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논란 개념 뜻 장경태 의원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논란 개념 뜻 장경태 의원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집을 방문해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 화보촬영을 한 것이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 힘으로부터 사과요구와 함께 국회 윤리위에 제소당한 상황과 관련해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정 최고위원에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포르노, 부정적인 이미지는 아니다"라며 "이준석 전 대표 SNS를 한번 찾아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이 논쟁에 대해서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 포르노에 꽂히신 분들은 이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며 "당장 눈앞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논쟁하지 말고 고민 좀 해보라는 이준석 대표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그럼 고민을 이준석 대표 혼자만 하느냐"며 "정치인들을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처럼 취급하면 안 된다"고 정색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나에게 모욕을 줄 때는 어린아이도 안다. 나를 해치는 말인지 나를 좋아하는 말인지 다 안다"며 "이걸 고민할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빈곤 포르노'란 모금이나 후원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을 의미하는 용어다.

 


빈곤 포르노는 서구의 구호단체들이 아프리카, 동남아 등 개도국 빈민 지원 모금을 유도하기 위해 이들을 동정적으로 보이도록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비판하는 학술 개념이다.

 


1980년대 초 에티오피아의 대기근 사태가 알려진 후 각국 구호단체들은 빈곤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이미지를 모금에 활용했다.

 

 


덴마크의 한 원조단체 대표인 외르겐 리스너는 1981년 잡지 뉴인터내셔널에 기고한 ‘불행을 파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글에서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경건함 없이 굶어서 배가 부풀어 오른 아이들을 광고에 공개하는 것은 포르노”라고 말했다.

 


구호단체들이 개도국 국민들을 피골이 상접한 모습, 무기력한 눈동자, 부풀어오른 배 등으로 전형화하자 이 개념이 등장했는데 에티오피아 대기근 때 모인 후원액은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이후 유럽비정부기구(NGO)총회는 구호기관이 다수의 세계를 묘사할 때 ‘애처로운 이미지’나 ‘편견을 부추기는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강령을 채택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2013년 모금 광고가 전형적인 ‘빈곤 포르노’라는 비판을 받은 후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자체 광고 윤리강령을 만들었다.

 


콜린스 코빌드 영영사전은 현재 ‘포르노’의 뜻을 1. 포르노그래피 2.특정한 주제에 대해 건강하지 않거나 관음증적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2번의 예로 ‘빈곤 포르노’와 ‘푸드 포르노’를 들고 있다.

 


기부 효용성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으로는 성공했지만 이런 식으로 고통의 속살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사생활 침해라는 윤리 문제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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